오는 9월 삼성그룹 전 계열사 사장단과 주요 해외지역본사 대표들이 모스크바에 모여 이건희 회장 주재 아래 본격적인 동구권 시장공략을 위한 전략회의를 개최한다.14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모스크바 회의에서는 그간 삼성그룹이 다른 대기업그룹에 비해 동구권 진출에 소홀했던 배경을 분석하는 한편 어떤 업종을 중심으로 이 시장을 파고들어야 할는지를 집중 논의하게 된다.
현재 삼성그룹 계열사중에서는 삼성전자만이 8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처에 자본금 2,600만달러 규모의 컬러TV 공장을 설립, 연간 40만대의 TV를 생산하고 있을 뿐 삼성그룹의 동구권 투자는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이런 배경을 감안할 때 이 지역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모스크바에서 이회장 주재로 사장단 회의가 열리는 것은 삼성이 동구권 진출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그룹은 그간 이회장 주재로 일본, 미국, 독일 등 지역에서 해외사장단회의를 열었으며 전 계열사 사장들이 모인 가운데 해외전략회의를 동구권에서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배정근 기자>배정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