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적선을 요구하는 「구걸」사이트가 등장했다. 「Virtual Panhandler」(www.panhandler.com)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이 사이트의 운영자는 잔돈이나 지폐는 물론 수표, 어음 등 돈이라면 어느나라 화폐든 상관없이 받는다.구걸하는 방법도 다양해서 동정심이 없다고 자부하는 사람도 모른척 지나치기 어렵다. 운영자인 존 레이드 그레코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의 부랑자들을 실제로 만나서 그들의 다양한 구걸방법을 배워 이를 기초로 사이트를 만들었다고 한다.
도와준 이들에 대해서는 깎듯하고 예절바르게 감사를 표시한다. 기부한 이들의 리스트를 매일 새로 올리고 「톱 10」을 선정하는가 하면 전자우편 주소를 남기면 감사편지도 보내준다.
그러나 돈을 보내려면 신용카드번호와 이름을 적어 신분이 노출되기 때문에 적선을 망설이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인터넷 거지왕」 그레코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운영방식을 바꾸고 사이트도 신장개업할 예정이다.<박승용 기자>박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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