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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유해 쿠바 귀환/볼리비아 공동묘지서 지난달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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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유해 쿠바 귀환/볼리비아 공동묘지서 지난달 발굴

입력
1997.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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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대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혁명을 이끌었던 전설적인 혁명가 체 게바라의 유해가 12일 볼리비아에서 쿠바로 돌아왔다.지난달 쿠바와 아르헨티나 전문가들이 볼리비아의 한 공동묘지에서 발굴한 게바라의 유해는 이날 하오 8시30분(현지시간) 쿠바 비행기편으로 수도 아바나에서 약 30㎞ 떨어진 군기지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장 등 정부각료들과 게바라의 친척, 옛 전우들이 나와 유해를 맞이했고 쿠바방송들은 정규방송을 중단한 채 유해귀환식을 내보냈다.

1928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의대를 졸업한 게바라는 54년부터 쿠바 콩고 볼리비아 등을 돌며 제국주의에 대항한 각국의 혁명운동을 지원했다. 쿠바혁명을 완수한 뒤 66년 볼리비아에 진출, 농민봉기를 지휘하다가 이듬해 볼리비아 정부군에 붙잡혀 처형됐다.

그러나 그의 시신이 묻힌 장소는 알려지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유해 발굴작업을 해왔다. 그러던중 지난달 28일 볼리비아 산타 크루스시 서쪽으로 240㎞ 떨어진 발레 그란데 공항 인근의 공동묘지에서 옛 게릴라들과 함께 누워있는 그의 유해가 발견됐다. 무덤의 위치 등에 대한 옛 볼리비아 게릴라들의 증언, 얼굴뼈와 치아의 특징, 총탄 자국이 박힌 뼈 등이 증거였고, 특히 양 손뼈가 없는 유골은 게바라의 유해임을 최종적으로 확증케 했다. 당시 볼리비아정부는 게바라를 처형한 뒤 그의 손을 잘라 쿠바정부에 보냈었다.

그의 유해는 쿠바 혁명군의 그랜마홀에 일시 안치됐다가 사망 30돌이 되는 10월9일 산타 클라라 「게바라」 광장의 특별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산타클라라는 게바라가 58년 게릴라부태를 이끌고 독재자 바티스타 정권과 싸워 승리함으로써 쿠바 혁명의 성공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곳이다.<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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