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대 이끌어 나가게 어린이들에 힘 길러주자”『일제강점기 소파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들에게 독립의 꿈과 나라 사랑 정신을 심어줬듯이 지금은 통일시대에 대비해 우리 어린이들이 북한 어린이들을 이끌어나갈 힘을 길러줘야 할 때입니다』 8일 색동회 8대 회장에 취임한 최영일(64·서울 YMCA이사)씨는 색동회가 할 일을 이렇게 정리한다.
색동회는 방정환 선생이 1923년 창설한 어린이문화운동 단체. 최회장은 소파 사후 휴지기에 들어갔던 색동회가 69년 제2의 창립을 선언할 때부터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58년 한국일보사 주최 전국동화구연대회에서 1등한 것이 계기가 돼 64년 「이야기동산」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어린이에게 동화 들려주는 일을 해온 동화구연가이기도 하다. 요즘 그의 동화를 듣는 단골은 만날 때마다 동화를 들려달라고 졸라대는 5살배기 손녀다.
『어린이가 자라 부모가 됐을 때 자녀에게 남겨줄 바람직한 가치관을 어려서부터 자연스레 익히도록 해주는 게 어른의 몫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갈수록 강퍅해질 것입니다』 현재 색동회 회원은 450명. 소파의 어린이사랑 정신을 잇는 각 분야 어른들로 이뤄져 있으며 동화구연이 활동의 중심을 이룬다. 색동회의 과제는 소파탄생 100주년이 되는 99년까지 소파기념관 겸 색동회관을 짓는 일이다.<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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