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후보 연설회 7곳중 6곳서 1위/1·2위간 편차 확대속 누구도 안정권 못들어신한국당 합동연설회가 반환점을 돌아서면서 7인 후보진영은 자체 분석자료와 언론사 및 여론조사기관의 대의원 상대 여론조사결과 등을 토대로 득실계산과 향후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모두 12회의 지역별 합동연설회중 12일로 7곳이 끝났고 남은 지역은 전북 인천 대전·충남 경남 서울 등 5곳이다. 대의원수가 가장 많은 서울이 남아있긴 하지만 대구·경북과 부산 등 주요 전략지역은 이미 연설회를 마쳐 후보간 우열현상을 둘러싼 신경전이 치열하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현재까지 당안팎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자료 등을 통해 볼 때 선두그룹과 후진그룹의 격차가 뚜렷해지고 있고, 선두그룹내에선 1·2위 그룹간의 편차가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역에 따라 다소 기복이 있지만 일찌감치 대세론을 전면에 내세운 이회창 후보의 우세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회창 후보는 경기도에서만 2위 그룹으로 밀려났을 뿐 나머지 6곳에선 모두 지지율 1위로 나타났다. 이후보는 2위 그룹과의 지지율 편차도 높았다.
2위 그룹은 이인제 이수성 이한동 김덕룡 후보 등이 각축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인제 후보의 상승이 주목거리로 등장했다. 그러나 이번 주말께부터 지지도의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각후보 진영의 조직이 본격 가동되면서 이인제 후보가 상대적으로 조직이 약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TK 본류」를 자처하는 이수성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올렸으나 여타지역에서 반전의 계기를 아직은 잡지못하고 있다.
후보별 지지양상은 당초 예상대로 지역에 따라 다른 구도를 보였다. 이회창 후보는 전국적으로 일정한 지지율을 유지했지만, 다른 후보는 지역에 따라 등락폭이 컸다. 이인제·이한동 후보는 경기도에서, 이수성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상대적으로 돋보였다. 또 김후보는 호남권에서, 박찬종 후보는 부산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지역에 관계없이 20∼30%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난 후보간 우열현상이 실제판세를 어느정도 반영한 것인지, 그리고 경선결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등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아직 어느후보도 안정권이라고 자신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이회창 후보도 지구당위원장 확보면에서 볼 때는 과반수를 육박할 법도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조사의 객관성이나 신뢰성도 검토대상이다. 같은 시기에 실시하더라도 조사기관마다 후보들의 지지도가 들쭉날쭉 하기 때문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여론조사결과가 참고자료이상의 의미를 갖기 힘든 것같다』고 말했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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