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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경선은 대선부정 예행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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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경선은 대선부정 예행연습”

입력
1997.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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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일제히 포문… 상승세 이인제 비난 공세신한국당 경선의 혼탁양상이 자중지란으로 번지는 모습을 보이자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11일 일제히 포문을 열어 「여당 흔들기」에 나섰다. 양당은 주로 신한국당 경선과정에서의 금품살포 의혹, 지역에 따른 말바꾸기, 특정후보의 유세행태 등을 집중 거론한뒤 김영삼 대통령에게도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망국적인 지역주의와 인기영합, 금권타락으로 일관하고 있는 여당 경선은 올 연말 대선에서 자행될 부정타락 선거의 예행연습』이라고 비난했다. 자민련은 이날 여당경선을 비난하는 논평을 3건이나 내놓으며 공격의 수위를 한껏 높였다. 자민련 이규양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신한국당 경선이 출신지역과 연고권을 내세운 「땅따먹기」싸움으로 변질됐다』면서 『고향이 무려 5곳이나 되는 「이동식 고향론자」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박정희신드롬」을 등에 업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인제 후보에 대해선 양당이 모두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국민회의는 『대구에선 박대통령을, 광주에선 민주화운동을 찬양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고 자민련은 이후보를 직접 거명, 『박대통령과 얼굴 뿐 아니라 키까지 같다고 주장한 이후보가 광주에서는 「박정희독재와 맞서 싸웠다」고 말해 스스로 가면을 벗었다』고 지적했다. 박정희 적자론을 내세우는 자민련측은 또 『깜짝 놀랄 젊은 후보에게 일말의 기대를 건 사람들은 이후보의 깜짝 놀랄 가면술과 거짓말에 정말 깜짝 놀라고 있다』고 후려쳤다.

양당은 여당의 금품살포 의혹에 대해 『돈선거의 원조인 김대통령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지시했다고 해서 과연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겠느냐』고 반문했다.<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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