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김덕룡 후보는 경선에서 「역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다른 후보들이 YS와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듯한 분위기에서 김후보는 현 정권의 실정까지 떠안고 가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김의원은 첫 유세인 경기지역 연설회에서 『문민정부의 꿈과 시련을 짊어지겠다』고 역설한 이래 줄기차게 개혁의 계승을 외치고 있다. 대다수 후보들이 「박정희신드롬」에 편승할 때도 그는 오히려 『과연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는가. 그 어두운 시절로 돌아가자는 얘기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일부 참모들은 『YS가 인기없는데 너무 언급하면 손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김의원은 『원칙은 오늘 손해를 가져다 준다해도 내일에는 명예와 힘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문민정부 계승자론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11일 부산 연설회에서도 『역사의 중대한 고비에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나라가 어려울 때 헌신한 자가 누구인지 판단해 보라』고 동일한 노선을 거듭 천명했다. 김의원은 『과거에 변하지 않는 사람은 내일에도 변하지않을 것이며, 어려운 시절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던 사람은 훗날에도 그럴 것이다』라고 말했다.<부산=이영성 기자>부산=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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