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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후배 30년 인연’/조 정무수석 발탁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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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후배 30년 인연’/조 정무수석 발탁 배경

입력
1997.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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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서지 않을 인물… 김 특보와 고교동기/“특정인맥 중심 권력재편 신호” 시각도김영삼 대통령이 강인섭 전 정무수석 후임에 「의외의 인사」 조홍래 농어촌진흥공사 사장을 임명한 것은 임기말의 구인난 때문으로 보인다. 신임 조수석은 3선의 의원경력을 가졌으나 정치를 떠난지가 오래이다. 농촌문제 전문가인 그는 현 정부들어 농어촌공사 사장을 맡은 뒤 『농촌 발전에 헌신하겠다』며 15대 지역구 출마마저 포기할 정도였다.

그런데도 김대통령이 그를 발탁한 것은 워낙 시점이 미묘해 한창 활동중인 정치인 가운데서 후임자를 고를 수 없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이 후임 인선에 대한 아무런 대책없이 강 전수석을 전격적으로 도중하차시키는 바람에 청와대 비서실은 인물 추천에 애를 먹었다고 한다. 새 정무수석에는 신한국당 경선과 아무런 상관이 없으면서도 대선을 치러본 경험을 가진 정치인이 필요했다. 여기에 출신 지역과 계파도 중요한 자격요건이었다.

이런저런 사정을 다 따지다 보니 결국 정치경험이 풍부하면서도 경선과 관련, 시비가 벌어질 염려가 덜한 조수석이 임명됐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물론 30여년전부터 이어지고 있는 김대통령과의 정치인연이 중요한 발탁배경이 되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과정에서 조수석과 경남고 동기인 김광일 정치특보가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야당시절 정책통이던 조수석에게 경선과정을 정리하는 등의 대외 임무를 주로 맡길 것 같지는 않다. 김특보가 있는 만큼 조수석의 활동범위는 비교적 제한적일 가능성이 많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특보의 등장과 강전수석의 퇴진에 이어 조수석의 임명을 예사롭지 않은 시각으로 보기도 한다. 김대통령 임기말을 마무리하기 위해 특정인맥을 중심으로 한 권력구조 재편의 신호가 아니냐는 것이다.

신임 조수석은 57세로 경남 함안출신. 서울대 정치과를 졸업한뒤 8·10·12대 의원과 유정회 원내부총무, 민주당총재특보·정책위의장, 민자당 정책위부의장 등을 지냈다. 부인 태영남(48)씨와 3녀.<손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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