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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방어 총력체제 마련”/전력평가본부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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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방어 총력체제 마련”/전력평가본부장 일문일답

입력
1997.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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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모든 도발 대비는 이미 철저히 갖춰/‘서울 5분내 잿더미’는 비전문가의 표현합동참모본부 최돈걸(육군중장) 전력평가본부장은 11일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비서의 북한 전쟁준비실태 증언과 관련, 범정부 차원의 가칭 「전쟁도발대비 종합점검단」의 설치제안 및 우리 군의 대비태세 등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최본부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전쟁도발대비 종합점검단」의 역할은.

『수도권 방어에 중점을 두고 적이 선제공격을 가할 경우 즉각 범정부차원의 총력대응체제를 갖추게 된다. 화학전은 물론이고 황씨의 증언처럼 북한이 후방에 제2전선을 형성할 경우 게릴라전에도 대비하게 될 것이다. 또 민방위훈련 상황과 군의 무기체계도 점검하게 될 것으로 안다. 미사일이나 장거리포 공격에 따른 시민공황을 줄이고 교통혼란도 통제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종합점검단의 구성은.

『정부 각 유관부처가 해당될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범위와 출범시기, 활동시한 등은 추후결정될 것이다. 민관군 통합작전이 가능한 기구라는 점에서 총리실 산하에 편제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사전에 부처간 협의는 있었나.

『황씨의 기자회견 직후 국민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이에대한 대비책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됐다』

―황씨 회견직후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유보했던 국방부가 이같은 판단을 하게 된 배경은.

『과거 수도권방어를 위해 「방패사업단」같은 기구가 있었으나 86년 없어졌다. 그 이후 이같은 필요성이 대두돼 왔던 터에 황씨의 진술이 나와 본격 추진하게 됐다.

현재 군은 전면전이든 국지전이든 북한의 모든 도발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왔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황씨의 증언대로 북한이 장거리포나 미사일을 수도권에 집중시킬 경우를 상정, 전시대비태세를 종합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황씨의 발언에 대한 국방부의 판단은.

『국방부는 북한이 기회만 주어지면 언제든 공격해올 능력을 갖추었다고 판단하고 이에 대비해왔다. 따라서 황씨의 증언은 우리의 판단과 일치하는 것이다』

―북한 도발시 그 징후를 사전에 충분히 감지할 수 있나.

『우리 군은 항상 최악의 상태를 고려해 대비해왔다. 최소한 우리군이 준비하는데 필요한 시간만큼은 조기경보할 수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시간은 밝히기 곤란하다.

어쨌든 북한의 도발이 목전에 닥쳤기 때문에 종합점검단을 만드는 것은 아니며 수도권방어를 위한 계획을 새로 짜자는 것도 아니다. 민관군의 전쟁대비태세를 재점검하자는 것일 뿐이다』

―「5∼6분내 수도권 잿더미」라는 황씨의 발언을 어떻게 평가하나.

『북한이 전방에 배치한 장거리포로 서울 등 수도권을 집중공략할 경우를 상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황씨는 군사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단시간내에 잿더미를 만들 수 있다고 표현한 것 같다(현실적으로는 그럴 수 없다는 의미)』<송용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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