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혼란 통제대책 보완/전면전 완벽대응·수도권에 다중방어 태세/한·미 긴밀협력 도발 사전파악 조기무력화황장엽 전 북한노동당비서의 증언으로 북한의 전쟁시나리오와 전면전 도발의지가 다시 한번 확인됨에 따라 국방부는 즉각 방어태세에 대한 긴급점검에 나서는 등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군 관계자들은 『군사적인 측면만 국한한다면 북한의 어떠한 전면도발에 대해서도 우리군은 거의 완벽한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한뒤 『문제는 전쟁발발시 총력전양태가 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민간인들의 혼란 등을 어떻게 적절히 통제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황씨의 증언에서도 드러났듯 북한이 전면전을 도발할 경우 주력포인 170㎜ 및 240㎜방사포를 수도권에 집중할 것은 분명하다. 이들 방사포는 사정거리가 각각 54㎞, 65㎞로 오산 및 수원일대까지 타격거리로 두고 있어 수도권일대를 일대 아수라장으로 만들 수 있다. 또 10만여명으로 추산되는 북한특수부대들은 저속저공침투기(AN2)를 이용, 후방으로 기습남침해 주요시설을 파괴하고 혼란을 조장한다는 시나리오다.
군당국은 북한이 현재 방사포를 850문 가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김정일 집권이후 이를 휴전선일대에 집중배치, 200여문이 서울 등 수도권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군은 전면전양상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은 물론 이같은 북한의 위협적인 기습전력을 무력화할 수 있는 태세를 지속적으로 갖춰왔다.
군은 북한이 방사포를 발사하면 즉각 발사지점 역추적과 포반격이 가능한 대포병레이더(ANTPQ)시스템을 휴전선일대에 갖춰놓아 조기에 방사포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AN2침투에 대비해 이를 포착할 수 있는 이동용 「저고도 탐지레이더」의 국산화에 성공, 주요 요소에 실전배치를 마친 상태다.
이밖에도 북한의 스커드미사일 공격과 전투기기습 등에 대해서는 주한미군의 패트리어트와 우리군의 휴대용 대공미사일 미스트랄 등으로 웬만큼은 방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북한군의 전략이 수도권 점령에 있는 만큼 우리군도 휴전선에서 수도권에 이르는 전략요충지에 다중 방어태세를 갖추고 대탱크용 토우미사일 등 상당한 전력을 배치하는 등 수도권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대규모 부대이동 등 전면전징후를 사전 파악할 수 있는 정보력을 갖추고 있음을 자신하고 있다. 특히 미군은 공중조기경보기(AWACS)와 정보위성 등으로 북한군의 움직임을 낱낱이 포착, 한국군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추고 있다.
전면전이 일어날 경우 군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민관군 총력체제의 즉각적인 가동이다. 특히 인구와 차량이 밀집된 수도권시민들이 공황상태에 빠져 효과적으로 통제되지 않으면 군사작전에도 커다란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군이 범정부차원에서 민관군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가칭 「전쟁도발대비 종합점검단」을 설치키로한 것도 이같은 우려때문이다.<송용회 기자>송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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