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기가 전송장비·교환기 국산화따라꿈의 통신망으로 불리는 광대역 종합정보통신망(B-ISDN)시대가 열린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통신은 일반 전화선으로 데이터는 물론 동영상을 지금보다 100배이상 빠른 속도로 주고 받을 수 있는 B-ISDN용 시스템인 10기가bps급 전송장비와 비동기식전송모드(ATM)교환기를 개발, 하반기에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10기가 전송장비란 전화국간에 연결된 수많은 케이블을 한 가닥으로 만들면서도 방대한 정보를 순식간에 보낼 수 있는 장비. ATM교환기는 가입자의 신호를 원하는 전화번호에 연결시켜주는 차세대 스위칭장비를 말한다.
10기가급의 전송·교환장비를 이용해 현재 1차선에 불과한 전화선을 수십차선으로 확장시킨 정보도로가 바로 B-ISDN이다.
따라서 두 종류의 장비는 엄청난 양의 정보를 빛의 속도로 오고 가게 해주는 정보고속도로의 엔진에 해당한다.
B-ISDN망이 구축되면 우선 집의 전화선으로 움직이는 영상을 빠르게 주고 받을 수 있어 화상회의와 양방향 영상전화 등이 가능해진다.
또 고선명TV(HDTV)에 버금가는 깨끗한 화질의 주문형비디오(VOD)를 전화선으로 주문해 안방에서 느긋하게 관람할 수도 있다. 대형 TV만 설치하면 집이 곧 극장이 되는 셈이다.
뿐만아니라 전화선하나로 음성전화기는 물론 PC, TV, 영상회의시스템 등 여러가지 단말기를 연결해서 이용할 수도 있다.
ETRI 김영부 선임연구원은 『B-ISDN망은 지금의 전화선으로 모든 정보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준다』고 밝혔다. B-ISDN의 경우 통신 종주국인 미국에서도 최근 상용화를 위한 시험단계에 있어 국내 통신기술의 개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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