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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경쟁 전 금융권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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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경쟁 전 금융권 불붙었다

입력
1997.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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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선수’에 종금·투신·신금업계 대책구체화/“고객유출 막자” 우대금리·신상품개발 등 박차4단계 금리자유화에 따른 은행권의 움직임에 대응, 제2금융권도 금리인상, 신상품개발 등 대책을 구체화하기 시작함으로써 금리자유화에 따른 경쟁이 은행권에서 전 금융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금리자유화 이후 단기저축성예금 금리인상과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예금(MMDA)도입 등 은행권의 움직임이 구체화하자 더이상 관망하고만 있을 수 없다는 인식이 2금융권에 확산됨에 따른 것이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종합금융사들은 은행으로의 고객유출을 막기위해 고객 개인별 차등금리적용으로 우수고객에 금리인상효과를 제공하고 어음관리계좌(CMA)금리도 인상할 계획이다. 대한종금 류석종 기획팀장은 『지금까지 종금사 금융상품에 원가개념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고객별 기여도와 원가를 대비, 차등금리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한종금은 이를 위해 고객 개인에 들어가는 인건비 기회비용 자재비 등 간접비용을 기여도와 비교, 현행 0.1%포인트 내외인 우대금리폭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동양종금 제일종금 등 일부 후발종금사도 개인별 금리차별화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종금사들은 또 고금리자산 중심으로 CMA자산을 운용함으로써 CMA의 금리도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CMA는 고객이 맡긴 돈을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 금융상품에 투자, 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으로 MMDA나 투신사의 초단기금융펀드(SMMF)와 비슷한 성격을 띠고 있다. 현재 예치기간별로 9.0∼12.2% 수준인 종금사들의 CMA금리는 1%포인트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신탁회사들도 은행권이 선보일 예정인 MMDA에 맞서기 위해 기존의 SMMF에 부가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국민투자신탁은 투신업계 최초로 최근 동남은행과 계약을 맺고 SMMF상품인 「파워자유신탁」에 가입하면 계좌이체 뿐 아니라 공과금 지로납부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국민투신은 다음달에는 폰뱅킹서비스도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리는 MMDA보다 2∼3%포인트 높으면서도 은행의 MMDA와 별 차이가 없는 편의성까지 갖춤으로써 고객을 끌어오겠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은행과 계좌이체 계약을 맺고 있는 한국투자신탁과 대한투자신탁도 부가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2금융권의 대표적 서민금융기관인 상호신용금고업계 역시 은행권의 움직임을 일일이 체크하는 한편 가입한도나 기간이 없는 표지어음 등 신상품개발에 나서고 있다. 삼화금고 등 일부 금고들은 은행권의 MMDA상품에 대응, 가입기간과 가입한도에 제한을 두지않는 신종「표지어음」을 개발할 예정이다. 금리는 연 9∼10%로 MMDA보다 최소 2∼3%포인트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김준형·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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