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재민 특파원】 미 상원은 8일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진영의 불법 선거자금 모금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청문회를 시작했다. 상원 정부개혁위원회(위원장 프레드 톰슨)의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청문회에서는 9일부터 200여명에 달하는 증인을 상대로 조사활동을 벌일 예정인데 특히 중국정부의 불법자금유입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라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타격은 물론 미·중관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톰슨 위원장은 이날 기조발언을 통해 『중국정부가 지난해 불법자금을 동원, 미국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획책했다』며 『우리 위원회는 중국정부의 고위관리들이 미국 정치과정에서 영향력을 증대시키기 위한 계획을 성안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톰슨 위원장은 『위원회는 미국 내외에서 이같은 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중국의 구체적인 조치들을 확인했다』며 『중국은 그동안 대만이 미국과 보다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이러한 비밀공작을 벌여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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