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수습 물밑 혼신노력정치발전협의회 서석재 공동의장이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이수성 후보 지지서명 파동에 이은 서청원 의원의 전격적인 간사장직 사퇴, 이를 둘러싼 김심개입 시비, 이수성 후보 지지와 이인제 후보 지지사이를 오락가락한다는 사시, 민주계 공중분해 위기의 책임 당사자란 비난 등.
서의장은 7, 8일 이틀동안 잠행식 행보를 계속했다. 측근들은 『어디에서 누굴 만나는지 알 수 없지만 대단히 바삐 움직이고 있다. 물밑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할 뿐이다. 서의장을 만났다는 사람은 여럿 있다. 서의장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승부의 요체라고 판단하고 있는 이수성 후보측과 이인제 후보측의 인사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 『서의장은 우리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서의장측을 통해선 어떤 것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서의장은 자신이 이수성 후보 지지서명을 제안한 당사자란 사실 때문에 더욱 난감한 처지에 빠져 있다. 5일 밤 정발협 지도부 12인 회동에서 두 이후보 지지문제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을 때 사회자로서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던 서의장은 4시간30분 동안 계속된 회의 말미에 『중론이 이수성 후보지지 쪽이니 승복하자』며 서명을 제안, 이를 관철시켰다. 이 서명서는 바로 이튿날인 6일 「조작 시비」까지 불러일으키며 정발협을 끝내 동강나게 만들었는데, 이 과정에서 서의장이 취한 「애매한」 행동은 여러갈래의 해석을 낳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신랄한 해석은 갈팡질팡한다는 것이고, 이해가능하다는 쪽의 해석은 극대외비로 부친 지지서명 사실이 밖으로 샌 데 대한 분노와 배신감의 표출이라는 것이다.
어쨌거나 서의장은 사태수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함께 가려면 서둘러선 안된다. 왜들 그렇게 급한지 모르겠다』며 합동연설회 초반부가 마무리되는 10일께에 모두가 사는 선택을 하자고 설득중이라고 한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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