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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여성 영어공부 ‘하기나름’/아침·저녁보다 점심시간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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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여성 영어공부 ‘하기나름’/아침·저녁보다 점심시간 활용

입력
1997.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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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내에 소그룹 만들면 도움/주변의 모든 것을 ‘영어 교과서’로 악기연습하듯 꾸준히 해야 효과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여성 홍모(29)씨에게 항상 따라다니는 숙제의 하나가 영어실력을 늘리기이다. 유창한 영어가 업무수행이나 승진에 때로 결정적일 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학원을 다녀보기도 하고 좋다는 영어회화 테이프도 사들였지만 따로 시간을 내 꾸준히 계속하기가 생각처럼 쉽지않다는 것도 실감하고 있다.

「신정원의 액션 잉글리시」(KBS 2TV)를 진행하는 영어교육 전문가 신정원씨는 『직장여성들은 점심시간을 잘 활용하라』고 말한다. 아침이나 저녁시간에 영어 학원을 다니는 직장인들이 많으나 늦잠이나 약속으로 몇번 빠지다 보면 흐지부지해버리기 십상이다. 점심 1시간중 30분을 영어 공부에 투자한다.

두번째 방법은 회사내에 영어공부 소그룹을 만드는 것. 4, 5명정도 뜻이 맞는 사람끼리 하루에 30분정도 만나 영자신문 기사를 읽고 토론하며 1주∼1달에 한두번씩 외부강사나 전문가를 초청해 평소 궁금했던 점을 묻는다. 가능하면 활달하고 외향적인 성격인 사람을 멤버로 끌어들인다. 외국어 공부에는 창피한 것을 무릅쓸 활달한 성격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세째 방법은 주변의 모든 일상을 영어공부에 활용하라는 것. 외제화장품을 많이 써도 단어가 궁금해 사전을 찾아보는 이는 드물다. 사전을 직장의 책상위나 화장대에다 갖다 놓고 궁금할 때마다 뒤져본다. 미용실에 가서 부분탈색을 했다면 블리치(bleach)의 뜻도 한번 찾아보고 화장할때 파운데이션을 바른다면 파운데이션을 이용한 표현이 있는지 찾아보는 등 실생활에 영어교재는 널려 있다는 것이 신씨의 주장이다.

직장여성들중에는 비싼 돈을 들여 해외연수를 다녀 오지 않고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실력을 배양하는 이들이 많다. 삼성SDS에 다니는 직장여성 황수경(27)씨는 토익점수가 800∼900점대. 회화학원 석달, 토익학원 한달 다닌 것이 학원경력의 전부다. 학원보다 영어동화책을 읽고 영어테이프 받아쓰기를 한 것이 더 도움이 됐다는 황씨는 『흔히 듣기연습에 테이프를 사용하지만 들으면서 받아쓰기도 해야 실력이 는다』고 체험담을 들려준다.

영국관광청의 강소영(27)씨는 직무상 외국어 실력이 필수적이다. 해외연수 한번 받지 않았다는 강씨는 AFKN의 드라마나 영화 뉴스를 통해 영어실력을 쌓은 국내파. 『귀가 일단 트여야 말이 나온다』는 강씨는 매일 방송을 30분정도 들으면서 단어공부를 함께 했으며 AFKN듣기강좌를 1년정도 다녔다.

신정원씨는 직장여성들이 사용할 교재로 국내외 영자신문과 TV,라디오를 제일로 꼽는다. 영화대본이 끼워져 판매되는 비디오도 좋은 교재. 공부법은 비디오를 일단 한번 본 다음 다시 비디오를 볼 때는 대본을 봐가며 영어대사를 소리내어 따라 읽는다. 마지막으로는 비디오 소리를 줄이고 보면서 대본없이 성우처럼 직접 대사를 해본다. 신씨는 『피아노나 바이얼린 등 악기를 연주하기 위해 매일 연습하듯 해야 하는 것이 언어공부의 가장 기초』라고 직장여성의 영어 공부 원칙을 일러준다.<노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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