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나리드군 거점 포위,국왕 중재도 거부【프놈펜 외신=종합】 캄보디아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훈 센 제2총리측 병력이 7일 수도 프놈펜을 사실상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12면>관련기사>
훈 센측 병사들은 이날 2일간의 교전끝에 노로돔 라나리드 제1총리의 저택 및 캄보디아 민족연합전선(PUNCINPEC) 중앙당사점령에 이어 라나리드의 측근인 니엑 분 차이 장군의 거점을 포위한뒤 시내 상가를 약탈하기 시작했다.
훈 센은 『라나리드가 크메르 루주와 불법적으로 거래하고 무기를 밀수입했다』며 라나리드를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치료차 중국에 체류중인 노로돔 시아누크 국왕의 휴전중재 제의를 거부했다. 한편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는 라나리드는 훈센측의 군사행동을 쿠데타로 규정, 전국민적 저항을 촉구한 가운데 라나리드측 병사들은 프놈펜에서 밀려 나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강력한 저항을 하고 있다.
크메르 루주 지도자 키우 삼판도 이날 반군 라디오 방송을 통해 『훈센의 쿠데타는 베트남의 팽창주의의 사주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며 국민적 봉기를 촉구, 라나리드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태국과 싱가포르 호주 등은 비상계획을 수립해 자국민 소개 준비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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