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예산재선거에 사활자민련이 오는 24일로 예정된 충남 예산의 국회의원재선거에 사활을 걸었다.
이는 자민련 텃밭인 이곳에서조차 신한국당에 패할 경우 자민련은 올 대선을 앞두고 더이상 설 땅이 없어진다는 우려 때문. 이 경우 자민련과 김종필 총재는 국민회의와의 후보단일화협상에서 주도권을 빼앗기는 것은 물론 내각제 지지세력 결집을 통한 보수대연합 구상에도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는게 사실이다. 특히 오는 21일 신한국당 경선에서, 이곳이 「제2의 고향」임을 강조하는 이회창 고문이 대선후보로 선출되는 날이면 자민련으로서는 마냥 텃밭으로만 치부, 관심을 소홀히 할 수 없는 형편이 된다.
후보자등록과 법정선거운동이 시작되는 8일을 하루 앞둔 7일 현재 당과 김총재의 지지도는 신한국당에 비해 월등히 앞서지만 조종석 전 의원의 지지도는 신한국당 오장섭 전 의원과 막상막하라는게 자민련 자체판단이다. 김총재는 이에따라 이날 대부분의 핵심당직자들을 이끌고 예산을 찾았다. 그는 예산문예회관서 열린 조 전의원 후보자선출대회에서 『5년간 신한국당에 대한 시험결과는 낙제점』이라면서 『이번 예산재선거에서부터 신한국당을 몰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체후보를 안내기로 하고 조 전의원을 연합공천한 국민회의측에서도 이날 김영배 국회부의장이 직접 예산을 찾아 조 전의원의 지지를 당부했다. 김부의장은 축사에서 『조후보는 자민련만의 후보가 아니라 자민련과 국민회의의 야권공동후보』라며 『김종필 총재로 야권후보단일화가 된다면 김총재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공조의지를 과시했다.
자민련은 앞으로 16일간의 법정선거운동기간에 정석모 부총재를 선거대책위원장에, 김범명 의원과 조부영 당정치발전위원장을 본부장에, 이양희 변웅전 의원을 실무기획단장에 각각 임명해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예산=홍윤오 기자>예산=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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