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바로크합주단·비하우스첼로앙상블·인천시립합창단·수원시립합창단 등 “음악수출 첨병”외국의 주요음악제에 초청받는 국내 연주단체가 늘고 있다. 금호현악4중주단이 지난 5월20일 체코의 유서깊은 프라하 봄 축제에 초청받아 연주한 것을 시작으로 수원시립합창단은 미국 오레곤주 바흐페스티벌(6월22∼7월7일)에 전세계 합창단 중 유일하게 참가했다.
해외 초청연주 릴레이는 이달까지 계속 이어져 서울바로크합주단(리더 김민), 비하우스첼로앙상블(음악감독 이종영),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관악합주단, 인천시립합창단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출국한다. 올들어 부쩍 두드러지는 이러한 현상은 외국서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즐거움 뿐 아니라 우리 음악계의 만성적인 무역역조를 뒤집는 음악수출이란 점에서 반갑다.
지난해 창단한 비하우스첼로앙상블은 세계 10대 음악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핀란드의 쿠모실내악축제(7월13∼27일)에 초청받아 26일 쿠모아트센터에서 연주한다. 쿠모는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자동차로 8시간 거리에 있는 아름답고 한적한 소도시다. 올해는 「유럽과 미국의 지난 400년간의 음악」을 주제로 몬테베르디부터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2주일 간 총 94회의 음악회가 열린다. 특히 유럽에 잘 알려지지 않은 미국작곡가 70명의 작품을 집중 소개한다. 한국인으로는 바이올리니스트 배익환, 데이비드 김, 김미경이 수년째 초청받고 있다.
서울바로크합주단은 독일의 바트 뵈리쇼펜에서 열리는 이보 포고렐리치 페스티벌(4∼12일)에 초청받아 12일 그곳 카지노잘에서 연주한다. 이참에 유럽순회연주에 나서 15∼26일 독일,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3개국 7개 도시에서 공연한다. 이 단체는 80년대부터 꾸준히 해외공연을 해서 한국의 음악수준을 알리는데 힘써왔다.
직업연주단 뺨치는 실력을 자랑하는 음악원관악합주단은 세계관악협회 주관으로 오스트리아 슬라트밍에서 열리는 97 세계관악제(8∼14일)에 초청받아 12일 공연한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17개국 35개 단체가 여기에 참가한다.
인천시립합창단은 8∼12일 벨기에 나뮈르에서 열리는 세계합창연합회 창립 15주년 기념 세계합창제에 초청받았다. 나선 김에 유럽순회공연을 하고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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