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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O 동진(지구촌 확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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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O 동진(지구촌 확대경)

입력
1997.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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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O정상회담 내일 마드리드서 개막/폴란드·헝가리·체코 가입결정/동·서 냉전선 지워 신질서 구축8, 9일 양일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은 21세기 지구촌 안보의 새로운 틀을 마련하는 역사적인 회담이다. 이번 NATO 정상회담에서는 바르샤바조약기구(WTO)회원국이었던 폴란드 헝가리 체코 등 3국을 회원국으로 받아들여 1945년 얄타회담에서 그어진 동·서 유럽의 냉전 분단선을 지워 버리기 때문이다.

「NATO의 동진」으로 불리는 NATO의 확대는 미국측에서는 나토를 재활용함으로써 유럽에 대한 정치·군사적 영향력을 지속시키려는 전략과 유럽에는 미국의 「안보 우산」을 빌려 역내 평화유지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 서로 맞아 떨어진 결과이다.

올해로 창설 50주년을 맞은 NATO의 16개 회원국들은 또 99년 이전에 핀란드 불가리아 루마니아 알바니아 등도 나토 회원국으로 가입시켜 NATO를 계속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99년이후에는 구소련의 일원이었던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과 우크라이나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알바니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도 NATO에 가입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들 국가가 NATO 가입을 원하는 것은 구소련 몰락으로 발생한 중·동유럽내 힘의 공백을 메워줄 「안보 우산」의 필요성과 함께 맹주였던 러시아의 입김을 막아보려는 의도다.

91년 소련 붕괴로 논의되기 시작한 NATO의 확대문제는 95년 2월 미·독 정상회담에서 NATO 확대에 합의함으로써 본격화했다.

96년 10월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NATO 확대 시한을 99년으로 설정하면서 이 문제가 급진전됐으며 클린턴 미 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올 3월21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NATO확대에 대한 긍정적인 결론을 이끌어 냈다.

이를 바탕으로 NATO의 하비에르 솔라나 사무총장과 러시아의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외무장관은 5월 14일 워싱턴에서 「NATO와 러시아간 협력 및 안보에 관한 기본협정」에 서명, 냉전이후 새 국제질서의 큰 틀을 마련했다.

이 기본협정에는 ▲NATO내 러시아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제도적 창구의 마련과 ▲NATO의 신규회원국 가입을 인정하되 러시아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협정에 따라 이번 마드리드 NATO 정상회담에서 폴란드 등 3개국을 NATO에 가입시키기로 결정됐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또 66년 NATO의 군사기구에서 탈퇴했던 프랑스가 복귀조건으로 NATO 남유럽군 사령관직을 유럽국이 맡아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어 이에 관한 조정작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권대익 기자>

□NATO 일지

▲49년 4월:NATO 출범

▲50년 12월:NATO군 창설

▲55년 5월:바르샤바조약기구(WTO) 발족

▲90년 7월:런던선언(전방 방위전략 및 핵선제공격전략 수정)

▲91년 7월:WTO 해체

▲91년 11월:로마선언(NATO의 정치적 역할 강화)

▲94년 1월:브뤼셀선언(「평화를 위한 동반자(PFP)」 및 역내위기에 대응하는 「공동통합임무부대(CJTF)」 창설)

▲94년 6월:러시아 PFP 조인

▲96년 10월:빌 클린턴 미 대통령, NATO확대 시한 1999년 설정

▲97년 3월:NATO확대관련, 헬싱키 미·러정상회담

▲97년 5월:NATO·러 「상호관계 협력 및 안보에 관한 기본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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