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신금리의 완전자유화로 고객유치경쟁이 심화하면서 은행들이 개인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파격적 금리파괴를 통한 대출세일에 나서고 있다.5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은행은 7일부터 연말까지 신탁대출금리를 최고 2.25%포인트까지 인하할 계획이다.
세일되는 대출금리는 개인 연 13.5%, 중소기업 연 13.75%로 대출기간은 3년인데 지금까지 개인이 3년 신탁대출을 받으려면 기본금리 연 14.25%에 기간별 가산금리 1.5%포인트 등 연 15.75%를 내야했다.
2,000억원 한도내에서 운용되는 이 대출은 특히 ▲3년간 단일금리를 적용하고 ▲거래없던 고객도 개인 1억원, 기업 2억원까지 융자를 해주고 있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무한경쟁시대의 은행성패는 얼마나 많은 고객을 확보하느냐에 달려있다』며 『거액기업대출을 자제하고 가계·중소기업위주의 소액대출을 활성화함으로써 고객기반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흥은행도 1년간 최고 1%포인트, 5년간 최고 3%포인트까지 금리를 인하한 「금리우대 신탁대출」을 7일부터 한시판매한다. 개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 상품은 대출금리를 ▲1년기준 연 14.5%에서 연 13.75%로 ▲우수고객은 연 12%에서 연 11.0%로 각각 인하하고 ▲기간별 가산금리 2%포인트를 면제했다.
이에 앞서 외환은행은 지난달부터 개인은 0.5%포인트, 중소기업은 0.25%씩 각각 신탁대출금리를 인하했다.
한편 신탁대출금리의 잇단 인하속에 제4단계 금리자유화로 일반대출금리는 소폭 오를 것으로 보여 기간에 따라 신탁금리가 일반금리보다 낮아지는 기현상도 예상된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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