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일부구간의 시공업체들이 설계변경을 통해 낮은 낙찰가를 보전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국민회의 임채정 의원은 5일 경부고속철도 천안―대전간 시험선 구간 4―1공구의 당초 낙찰가는 예정가의 52.3%에 지나지 않았으나 94년 12월 공사계약 후 올 5월말까지 7차례의 설계변경을 통해 현재 공사비가 당시 낙찰가의 두배로 늘었다고 주장했다.
임의원은 7일로 예정된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질의에 앞서 배포한 질의자료에서 『한라건설과 일성종합건설이 시공을 맡은 이 구간은 당초 예정가가 1천5백82억2천4백만원, 낙찰가는 8백27억9천9백만원이었으나 현재 공사비가 1천5백94억4천3백만원으로 증액됐다』고 밝혔다.
임의원은 『이같은 공사비는 당초 예정가보다도 12억1천9백만원이 많은 것으로 결국저가로 공사를 낙찰한 뒤 설계변경을 통해 공사비를 당초 예정가보다 더 늘렸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임의원은 특히 4―1공구의 공사비 증가율은 똑같이 7차례 설계를 변경한 여타 공구의 증가율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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