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 구름 뚫고 ‘환상의 터치다운’/7개월간 1억9,100만㎞ 대장정/낙하산에 실려 붉은 표면 안착7개월간에 걸쳐 1억9,100만㎞의 「우주 대장정」을 펼친 미 탐사선 「패스파인더」가 5일 새벽(한국시간) 붉은행성 화성 표면에 내려 앉았다.
짙은 구름으로 감싸인 125㎞두께의 화성 대기권을 뚫는데 걸린 시간은 약 4분30초. 시속 2만7,000㎞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속도였다.
탐사선은 가중되는 중력을 이기기 위해 낙하산을 펼치고 4개의 에어백을 장착, 울퉁불퉁한 표면과의 충돌시 생기는 충격을 최소화했다. 탐사선의 원격조종사인 미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소재 항공우주국(나사)의 제트추진연구소 연구원들은 「터치 다운」을 숨죽여 기다렸다.
그러나 패스파인더로부터 지구로 올 첫 「소식」은 이르면 착륙후 약 4시간부터. 통신안테나를 펼치고 착륙면이 지구쪽을 향하는 화성의 낮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이번 탐사선의 주임무는 외계 생물체의 흔적을 찾는 일. 차량형의 탐사 로봇 「서저너」를 화성 표면에 풀어 놓는다. 이 로봇은 전자오븐 크기에 무게는 10㎏에 불과하지만 첨단장비로 무장, 2,500만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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