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중 외환위기 공동대응한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중 외환위기 공동대응한다

입력
1997.07.05 00:00
0 0

◎달러고갈시 협조융자 ‘레포협정’ 체결/구제금융 성격… 정부차원 첫 경제공조한국과 중국은 4일 자본시장개방 이후 발생할지도 모를 멕시코사태와 같은 외환위기에 공동대응키 위해 중앙은행간 「협조융자」를 통한 공조체제를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이를 위해 일정기간후 재매각한다는 조건으로 상대국 보유채권을 매입함으로써 달러를 지원하는 환매조건부 채권매매계약(REPURCHASE AGREEMENT, 일명 레포협정)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이날자로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한국과 중국이 수교이후 정부차원의 경제정책 공조체제를 구축키로 한 것은 이번 조치가 처음이다.

레포협정이란 외국자금이 한꺼번에 유출돼 ▲외환보유고 고갈 ▲환율폭 등 ▲인플레 등 95년 멕시코 외환사태와 같은 경제위기가 닥쳤을 경우 중앙은행이 외화채권을 상대국 중앙은행에 팔아 달러를 긴급수혈받는, 즉 채권을 담보로 달러를 빌리는 일종의 중앙은행간 구제금융이다.

채권은 미국 재무성증권이 활용되는데 다만 외환위기가 진정되면 상대국 중앙은행으로부터 채권을 다시 사들임으로써 빌렸던 달러를 갚아야 한다.

한국은행 이강남 국제부장은 『레포협정은 자본자유화 추진과정에서 핫머니의 대거유출입에 따른 외환시장교란을 막는 안전장치』라며 『양국간 외환공조체제 구축으로 자본시장에 대한 국제투자자들의 신뢰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현재 일본 싱가포르 홍콩 호주 등 4개국과 레포협정을 체결한 상태인데 아직 채권매매를 통한 자금공급이 실행된 적은 없다.

한은은 앞으로 필리핀 말레이시아와도 레포협정을 체결, 동아시아 국가들과 외환위기 공동대응망을 형성해나갈 방침이다.<이성철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