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3일 김영삼 대통령의 유엔 및 멕시코 순방 수행중 일부 언론의 보도 행태와 기사 내용 등에 항의, 중도 귀국한 박영환 공보비서관(1급)을 의원면직 처리했다.박비서관은 지난달 27일(한국시간) 한미정상회담 보도 등과 관련, 수행기자들에게 『왜 저자세외교라고 추측보도를 하느냐』 『언론에 환멸을 느꼈다』는 등 항의를 하다 윤여준 공보수석 등의 만류를 뿌리치고 대한항공편으로 단독 귀국함으로써 근무지를 이탈했다. 박비서관은 귀국직후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다. 김용태 청와대비서실장은 내부 의견수렴 끝에 박비서관의 돌출행동이 공직기강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김대통령에게 사표수리가 불가피함을 보고했으며 재가를 받았다.
박비서관은 87년 12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였던 김대통령의 공보비서로 상도동 가신그룹에 합류, 90년 민자당 대변인실 부국장을 거쳐 93년 부터 청와대 춘추관장을 맡아 보도지원업무를 해왔다.<손태규 기자>손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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