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도쿄 AFP=연합】 미국은 반핵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일 네바다주에서 비축핵무기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해 지하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에너지부가 밝혔다.에너지부는 지하 300m터널에서 실시된 이 실험은 「임계치 이하」수준으로 무게 1.5㎏정도의 플루토늄을 폭파하는데 75㎏의 재래식 폭약이 사용됐다고 말했다.
「임계치 이하」는 폭발시 연쇄 핵반응이 일어나지 않음을 뜻하는데 에너지부는 이번 핵실험이 여러 상이한 압력 상태에서 플루토늄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시험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부는 올해 두 차례의 이같은 핵실험 계획을 승인, 2차 실험을 오는 가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대해 2차대전 당시 원폭 피해도시인 일본 히로시마(광도)와 나가사키(장기) 시장이 강력하게 항의하고 중국이 우려를 표명했다. 히라오카 다카시 히로시마 시장은 『이번 핵실험은 미국이 핵무기를 계속 보유하려는 강한 의도를 드러낸 것이며 핵무기 개발경쟁을 재연시킬 우려를 낳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외교부도 『상황추이를 긴밀하게 지켜볼 것이고 모든 국가들이 포괄적핵실험 금지조약에 명시된 내용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 중국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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