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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분사 당입장 전달 ‘창구역’/중,홍콩 어떻게 움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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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분사 당입장 전달 ‘창구역’/중,홍콩 어떻게 움직일까

입력
1997.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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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홍콩특별행정구(SAR)에 대해 「고도자치」를 약속했지만 홍콩을 움직이는 실질적인 힘은 베이징(북경)에서 나올 것이 분명하다.중국 중앙정부의 홍콩에 대한 영향력 행사는 4개 기관을 통해 이루어진다. 공산당소속의 신화사 통신 홍콩분사, 국무원산하 홍콩·마카오 판공실, 외교부 홍콩특파원사무처, 인민해방군 홍콩주둔사령부 등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해야 할 기관이 신화사 홍콩분사. 주권반환 이전 홍콩주재 중국대표부 역할을 한 신화사 홍콩분사는 SAR 출범후에도 홍콩내에서 가장 강력한 기관이 될 것이다. 홍콩분사는 공산당내 홍콩·마카오 공작위원회 산하기관으로 SAR에 중국 공산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분사는 특히 홍콩의 민간조직들을 중국의 관련조직과 연결시켜주는 「통일전선」 활동과 홍콩에 나와있는 1,800여개의 중국정부 출자기업을 통제관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올 하반기중 물러날 예정인 저우난(주남) 지사장 후임으로 장언주(강은주) 전 영대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사 홍콩분사가 공산당과 SAR간의 연결고리라면 홍콩·마카오 판공실과 외교부 홍콩특파원사무처는 국무원·지방정부와 SAR를 이어주는 기관이다. 국무원 각 부처와 지방정부의 공무원이 SAR를 방문하거나 협력사업을 벌일 경우 홍콩·마카오 판공실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창구를 일원화한 것이다. 한편 외교부 홍콩특파원 사무처는 기본법상 SAR의 권한밖인 외교업무를 수행하고 특히 미국·영국 등 서방진영의 홍콩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차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첫 외교부 홍콩특파원사무처장으로는 마주전(마육진) 전 주영대사가 부임했고 루핑(노평) 홍콩·마카오 판사처장은 유임됐다.

인민해방군 홍콩주둔사령부(사령관 류전우·유진무 소장)는 홍콩주둔 4,700여명과 선전(심천)에 주둔하는 5,000여명 등 1만명의 병력으로 SAR의 국방을 책임진다. 홍콩주둔사령부는 천안문사태와 같은 만약의 사태가 홍콩내에서 벌어질 경우 중앙군사위의 명령에 따라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홍콩=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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