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내내 주변도로 극심한 체증/연결도로 진입램프없어 큰 불편성수대교가 붕괴된 지 2년8개월만인 3일 재개통됐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날 개통식을 이유로 낮 12시까지 차량통행을 막는 바람에 오전내내 주변도로가 극심하게 정체돼 시민들의 원성을 샀다. 개통소식을 듣고 출근길에 성수대교를 이용하려고 나왔던 운전자들은 한결같이 『서울시가 그동안 온갖 불편을 참아가며 통행재개를 기다렸던 시민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전시행정의 생색내기에만 급급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측은 『이미 지난 30일까지 차선도색 등 모든 공정이 완료돼 차량통행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재개통된 성수대교는 그동안 교통여건이 바뀌었는데도 불구하고,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로 직접 연결되는 진입램프가 없어 성수동 응봉로와 압구정동 언주로 등에 극심한 체증이 빚어지는 등 불편이 계속될 전망이다.
낮 12시부터 통행이 재개되자 다리를 건너려는 차량들이 대거 몰리기 시작, 성수대교주변은 하오 늦게까지도 심한 체증이 빚어졌다.
이날 성수대교 주행속도는 시속 10㎞대. 이에 반해 평소 체증이 심하던 영동·동호대교는 주행속도가 시속 60∼70㎞로 대조적이었다. 체증은 호기심에 운전자들이 몰린 탓도 있지만 다리 남·북단으로 곧장 네거리가 이어지는데다 올림픽대로 등으로의 진입램프가 없어 차량들이 원활히 빠지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또 상오 10시 성수대교 재개통식을 가졌는데 개통식이 끝난 뒤에도 주변정리를 이유로 한 시간이상 차량통행을 지체시켰다.
회사원 윤병한(35)씨는 『반가운 마음에 성수대교로 차를 몰고 나왔다가 진입을 막는 바람에 영동대교로 우회하느라 평소보다 40분이 더 걸렸다』며 『출근시간에 차량진입부터 허용하고 개통식은 소통에 방해되지 않는 시간에 해야 했다』고 말했다.<정덕상·정진황 기자>정덕상·정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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