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 1,600톤… 러·이집트 등 운반 가능성【브뤼셀 외신=종합】 영국은 광우병 파동으로 인한 쇠고기 수출금지조치에도 불구하고 벨기에 중개상들을 통해 쇠고기 1,600톤을 네덜란드에 수출했다고 유럽연합(EU) 집행위가 3일 밝혔다.
EU 집행위의 클라우스 반 데르 파스 대변인은 영국산 쇠고기 700톤이 네덜란드에서 압수됐으며 나머지 900톤은 러시아와 이집트로 운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금수상황을 감시하기 위해 최근 영국을 다녀온 EU 집행위 소속 감시단의 대변인은 『영국산 쇠고기 1,000여톤이 프랑스와 스페인, 네덜란드 등에 수출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집행위는 현재 영국에 대한 제재여부를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국 농무부는 『정부는 금수조치 준수를 위해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 왔다』며 불법수출 여부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독일과 벨기에 정부는 EU 차원의 해명을 요구하는 한편 자체 진상조사에 나서는 등 대응을 구체화하고 있다.
프랑스 언론도 국제형사기구(인터폴)가 이미 북아일랜드를 경유한 쇠고기 불법수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으며 영국군이 개입한 혐의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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