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노씨 사면 사과 선행돼야국민회의 김근태 부총재는 3일 『문민정부가 내건 변화와 개혁은 총체적으로 실패했다』면서 『정권교체야말로 이 나라의 구조적 모순을 청산할 수 있는 근원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김부총재는 이날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지역차별, 한보사태 등 신한국당의 실패는 무엇보다 3당통합이라는 태생적 한계때문』이라면서 『50년 여당집권이 더 계속될 경우 우리 사회에 희망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부총재는 이어 『이 정권에서 총리로, 당대표로, 장관으로 권력을 누려온 여당의 경선주자들이 하나같이 모든 책임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떠넘기면서 권력잡는 일에 몰두해 있다』고 비난하며 대통령과 여당 경선후보의 공동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또 『김대통령은 92년 대선자금과 한보비리의 진상을 밝히고 이해와 용서를 구해야한다』면서 『국회에 진상조사특위가 구성될 경우 우리도 청문회에 나가 증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부총재는 전두환·노태우씨의 사면문제와 관련,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은 본인의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자신들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칠 경우 우리당은 용서하고 화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부총재는 이어 『대북 식량지원 창구로 적십자사와 더불어 통일원 주관하에 이북 5도민회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검토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중단된 국회회담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TV토론회 공정성 확보를 위한 선거법·방송관계법 개정 ▲금융개혁 입법의 차기정권 이양 ▲6·25전쟁포로 유골 송환 추진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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