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산수화는 정신적 이상향을 자연에 기대어 표현한다. 산수화의 풍경은 사실적이라기보다 정신세계의 풍경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미국화가들이 산수화를 그린다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 「풍경으로서의 미니멀 회화」(7월31일까지 아트스페이스 서울, 학고재)전은 그 답을 제시한다.이 전시는 미국 미니멀작가들의 작품을 이해하는 코드로 「풍경」을 제안한다. 미니멀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수평선과 텅빈 여백, 단조로운 표현은 끝간 데 없이 펼쳐진 평원과 광활한 사막 등 미국적 풍경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풍경을 통해 접근해보는 작가는 아그네스 마틴, 프랭크 스텔라, 도널드 저드, 로버트 맨골드, 로버트 라이만, 리처드 터틀 등 미국의 대표적 미니멀리스트들.
이 전시회는 관념적이고 엘리트적인 미술이라고 인식되어온 미니멀 작품을 친근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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