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유출되자 현대측 법적대응 검토현대와 대우가 두회사의 승용차를 비교한 판촉용 비디오테이프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일 『대우의 레간자가 쏘나타Ⅲ보다 우수하다는 내용의 비디오 테이프를 대우측에서 제작, 시중의 비디오 대여점에 배포했다』고 주장하며 『대우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법적대응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비디오 테이프는 인기 아나운서 이계진씨가 모 방송국의 뉴스프로그램을 모방한 형식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쏘나타Ⅲ가 성능면에서 레간자보다 떨어진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는 특정업체가 자사의 제품을 경쟁사제품과 직접비교, 비방하는 행위가 현행 공정거래법에 저촉된다며 공식적인 대응을 준비하는 한편 대우자동차 최고책임자의 공개사과 등을 요구했다.
현대는 『승용차 내수시장에서 선두를 노리는 대우측이 최근 아토스, 쏘나타Ⅲ 등 현대의 신차와 기존제품을 겨냥해 만든 유인물들이 대우영업소를 중심으로 시중에 유출되고 있다는 일선영업소들의 보고를 받고 있다』며 『대우의 판촉활동이 적법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대우는 『현대측이 말하는 비디오 테이프는 레간자 출시를 계기로 영업사원들에게 교육을 시키려고 만든 내부교육용 테이프』라며 『배포과정에서 잘못돼 비디오 대여점에 흘러들어갔으며 문제의 테이프를 즉시 수거하는 한편 현대에 공식 사과하겠다』고 해명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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