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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자/대규모 감원 노사 첫 합의/1,40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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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자/대규모 감원 노사 첫 합의/1,400여명

입력
1997.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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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도 회사 일임… 기아 자구노력 본격화아시아자동차 노사는 2일 올해 임금결정권을 회사측에 일임하고 1,400여명의 인력을 감축키로 합의했다. 노사양측은 이날 광주본사 대회의실에서 김영석 사장과 조홍영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97 임금위임 조인식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날 합의는 기아그룹 자구노력의 본격 실시를 의미하는 것으로 앞으로 그룹 전체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노조가 자발적으로 임금동결이나 임금협상권 위임을 결의한 사례는 많았으나 대규모 인원감축에 합의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자동차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 5,2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금결정권 위임과 인력감축안에 대한 찬반투표가 78.3%의 찬성으로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노사가 합의한 감축대상 인력은 전체종업원 7,781명의 19%인 1,447명으로 임원과 관리직 346명, 생산직 1,101명이다.

아시아자동차는 이달부터 명예퇴직과 자동차판매사로의 재배치, 협력사 파견 등의 방법으로 올해안에 감축예정인력을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시아자동차 노조관계자는 『회사의 어려움에 노조가 전적으로 공감하고 임금결정은 물론 인력감축안까지 모두 회사측에 일임, 근로자들의 경영난 타개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당초 3,200여명을 점진적으로 감축하려던 기아그룹의 자구노력은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보이며 인력감축의 폭도 당초보다 더욱 클 전망이다. 이에앞서 기아자동차 노조도 회사측에 임금협상을 위임했다.

한편 아시아자동차 노조는 이날 물자절약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자동차 판매에 적극 나서며 불량률 줄이기에 앞장서기로 결의했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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