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지난해 기관지천식이란 진단을 받은 55세 여성이다. 자다가도 숨이 차고 가래가 생겨 고통스럽다. 먹는 약은 받지 않아 스프레이를 사용하고 있다. 병원에서는 평생 스프레이를 써야 한다는데 다른 치료법은 없는지. (전윤근·미국 워싱턴주 타코마시)(답) 현재 기관지천식 치료에서 가장 강조하는 점은 기관지 점막의 만성적인 염증을 치료, 기관지가 예민해지는 것을 막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기관지에 흉터가 생겨 돌이킬 수 없는 호흡곤란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천식 치료약은 먹는 약이나 주사제도 있으나, 장기간 사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흡입약은 치료효과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부작용을 줄여 주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의 환자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기관지 염증이 호전되고 호흡곤란도 없어진다. 그러나 호흡곤란이 사라졌다고 질병 자체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 기관지천식의 치료목표는 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피하고 적절한 약물을 사용, 폐기능을 정상인에 가깝게 유지하며 생활상의 불편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다. 현재로선 단기간의 치료로 병을 완치하기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환자들의 괴로움을 악용, 근거없는 치료법을 권하거나 광고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비정상적인 치료법에 현혹돼서는 안된다. 고혈압 당뇨병 등과 같은 성인병처럼 기관지천식도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전문의와 상의하라고 권하고 싶다.<최동철 성균관대 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최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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