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금융시장에서 국내기업들의 신용도가 떨어지면서 기업들의 해외증권 발행에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2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상장기업들이 올해 상반기동안 발행한 해외증권은 11건, 7억3,400만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동기(22건, 8억5,900만달러)에 비해 건수로는 절반, 금액으로는 1억2,500만달러가 감소한 것이다.
특히 올 상반기중 발행한 해외증권은 모두 전환사채(CB)로, 신용도가 높은 기업에 한해 발행이 가능한 주식예탁증서(DR)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W) 등은 전혀 없었다.
또 해외증권의 발행용도를 보면 시설수입자금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반면 해외투자 및 사업자금은 2억2,2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40%나 줄어들어 기업들이 사업확장에서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증감원 관계자는 『한보사태 이후 잇따른 기업부도로 우리기업의 신용도가 크게 떨어져 해외증권발행이 여의치않은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일부 우량기업 이외에는 아예 해외증권발행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현상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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