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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카메라로 불륜 촬영/러브호텔 손님 협박 돈뜯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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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카메라로 불륜 촬영/러브호텔 손님 협박 돈뜯어

입력
1997.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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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공갈범 구속【의정부=이연웅 기자】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은 2일 러브호텔에 투숙한 남녀의 불륜 장면을 비디오로 몰래 촬영한 후 협박, 금품을 갈취해 온 안국환(34·사채업)씨를 통신비밀법 위반 및 공갈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해 6월20일부터 8월말까지 경기 양평군 모러브호텔에 장기투숙하면서 천장에 구멍을 내고 고성능 비디오카메라를 설치, 불륜 장면을 촬영한 뒤 손님이 타고 온 차량번호로 주소를 알아내 가족들에게 알리겠다고 협박, 금품을 갈취한 혐의다.

검찰은 안씨로부터 불륜 장면이 담겨있는 비디오테이프 5개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겸찰조사결과 피해자들은 중소기업 대표, 공무원, 회사원, 요식업자 등 모두 26명으로 드러났으나 빼앗긴 금품 액수를 진술하지 않아 정확한 피해액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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