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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 알레르기’ 여름에도 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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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 알레르기’ 여름에도 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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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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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하고 기온 높은 날 포자수 많아져/6월중 본지 날씨란에 17번 ‘주의보’6월 한달간 대기중 꽃가루 포자수에 따른 알레르기지수가 「주의보」를 가리킨 날이 17일에 달한 것으로 집계돼 여름철에도 꽃가루 알레르기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지난달 3일부터 알레르기지수를 날씨란에 게재하기 시작한 이후 한달동안 일요일과 월요일을 제외한 22일간의 알레르기지수를 집계한 결과, 꽃가루 포자수가 「주의보」범위인 대기 1㎥에 50개이상인 날이 17일이나 됐다. 그러나 꽃가루 포자수가 「경보」범위인 500개이상으로 올라간 적은 없었다.

꽃가루 포자수가 가장 많았던 날은 지난달 17일로 152개였으며 그다음은 21일 140개, 24일 139개, 20일 138개 등 순이었고 반면 포자수가 적었던 날은 지난달 3일(16개) 4일(24개) 7일(42개) 등으로 나타났다. 포자수가 많았던 날은 건조하고 기온이 높았으며 반대로 적었던 날은 비가 오고 선선한 날씨였다.

그러나 1년중 이맘때 가장 기승을 부리는 곰팡이의 경우는 「경보」(대기 1㎥에 포자 2만5,000개이상)나 「주의보」(2,500∼2만5,000개)수준까지 오른 날이 없어 우리나라에서는 곰팡이 알레르기를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알레르기클리닉 김용관 내과과장은 최근 알레르기지수를 높이는 원인물질이 주로 잔디포자인 것으로 분석하고 『환자들은 잔디밭 근처에 가지 마라』고 조언했다. 우리나라의 알레르기환자는 600만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심한 증세로 일상 업무와 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

한편 한국알레르기클리닉은 「경보」 「주의보」 「안전」으로 분류하던 알레르기지수를 2일부터 국제적 표기기준에 따라 「매우 높음」 「높음」 「보통」으로 바꿔 표시한다.<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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