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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제작 세계의 전통음악 시리즈/‘오코라’ 한국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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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제작 세계의 전통음악 시리즈/‘오코라’ 한국 상륙

입력
1997.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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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라레코드,일 음악 뺀 총 198종 수입프랑스 국영 라디오방송이 제작한 세계의 전통음악 시리즈가 통째로 수입됐다. 신나라레코드가 들여온 이 음반은 문체부 음반심의에 묶여버린 일본음악 7종을 뺀 총 198종. 이만큼 방대한 규모의 세계음악 소개는 처음이다.

「오코라」 레이블을 달고 있는 이 시리즈의 작업은 57년 아프리카에서 시작됐다. 현장 채록 또는 스튜디오 녹음으로 이뤄졌으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채록은 종종 녹음이 영혼을 앗아간다고 생각한 원주민들로부터 목숨의 위협을 느껴가며 간신히 이뤄진 것도 있어 음질은 고르지 않다.

지역별로는 극동, 이란, 인도, 중앙아시아음악과 멸종위기에 처한 피그미족을 비롯해 자이르, 가봉 등 사하라사막 아래 검은 아프리카의 노래가 많다. 한국음악은 대금·거문고산조가 담긴 딱 1장 뿐이어서 중국, 일본에 비해 대접이 소홀하다.

신나라레코드는 전 타이틀 중 음악감상용으로 적합한 50종을 선별, 자세한 별도의 한글해설과 함께 판매한다. 해설작업을 한 음악평론가 박창호씨는 『오코라 시리즈는 인류의 다양한 음악적 유산을 정리하는 인류학적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그 중에서도 버마의 궁중성악곡과 베트남의 현악기 「단트란」음악은 그가 골라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이다.

세계의 전통음악을 전문으로 소개하는 음반으로는 오코라 말고도 프랑스 레이블인 「오비디스」 산하 「에스닉」 「유네스코」 「실렉스」시리즈, 일본 킹레코드의 「월드뮤직 라이브러리」(150여종), 영국 님버스 레이블의 「월드뮤직」시리즈(40여종), 미국 넌서치 레이블의 일부가 있다. 이가운데 가장 방대한 것은 오비디스의 유네스코 시리즈. 지금까지 400종이 넘게 나왔다. 어느 것이든 국내에는 지금까지 극소량이 잠깐 들어왔다 매장에서 사라지곤 하여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음악에 관한 한 세계화는 멀기만 한 느낌이다. 오코라 시리즈의 수입은 그러한 문화지체를 깨뜨리는 작은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시작으로 오비디스의 「유네스코」는 7월 중, 킹의 「월드뮤직 라이브러리」도 올해 안에 수입될 예정이다.<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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