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세 정확한 진단은 3세이후 가능환경적 자폐아가 늘어나고 있으므로 가정에서 적절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폐아 전문치료기관인 한국언어장애연구소가 최근 실시한 「자폐증 아동의 부모교육」강좌에서 조양호(단국대 특수교육학과 강사) 소장은 『0.1%의 발병율을 보이는 자폐증은 뇌·신경계통의 손상으로 인한 선천적인 결함이지만 부모의 무관심과 전자매체 몰두 등 환경에 의해서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아동도 많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자폐증세로는 지나치게 소리를 지르며 우는 경우와 별로 보채지 않으며 하루 종일 유모차나 침대에 누워있으려고 하는 두가지 유형이 있다. 아이가 팔을 올려 무언가를 잡으려는 시도를 전혀 하지 않거나 엄마품에 찰싹 달라붙지 않는 점 등도 공통적인 증세이다.
조소장은 『자폐증은 아이와 가장 오래 지내는 어머니가 먼저 알아챌 수 있으나 정확한 진단은 대개 3세 이후 전문의의 검진을 통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자폐증을 의심할 수 있는 행동으로는 ▲특정한 행동을 반복한다 ▲손을 물어뜯거나 머리를 박는 등 자해행위를 한다 ▲물건을 일렬로 늘어놓기를 잘 한다 ▲오랫동안 초점없이 허공을 응시한다 ▲묻는 말에 대답 대신 따라서 한다 ▲대명사를 특히 혼동하거나 쓰지 못한다 ▲위치를 나타내는 조사를 혼동한다 ▲시선을 바르게 주지 않는다 ▲특정음에 귀를 막는다 ▲때리거나 아픈 자극을 주어도 반응을 하지 않는 행위 등을 꼽는다.
부모와 의사소통을 거부하지만 이런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는 자폐증이 아니라 자폐적인 성향을 가진 아동이라는 것. 조소장은 이런 어린이들에게는 부모들이 아이와 친밀한 접촉을 많이 하며 동시에 또래 아이들과 자주 어울리게 함으로써 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조소장은 『자폐아의 치료는 가정에서 아기에게 계속 자극을 주면서 자해나 잘못된 행동을 수정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이는 자폐적인 어린이에게도 그대로 통용된다고 들려준다. 또 타인의 말에 귀기울이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아기의 귀에 대고 속삭이거나 짧고 쉬운 문장을 노래로 불러주라고 권유한다. 간지럼놀이를 하는 것도 좋으며 자주 화를 낼 때는 일관성있게 벌을 주는 태도가 교육적이라고 일러준다.<김동선 기자>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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