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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활동 ‘충성심’ 중서 호평/임시입법회 리타 판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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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활동 ‘충성심’ 중서 호평/임시입법회 리타 판 의장

입력
1997.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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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주권이 중국에 반환된 직후인 1일 새벽 2시45분. 홍콩특별행정구(SAR)의 의회인 임시입법회(PLC)는 홍콩이 중국에 귀속됐다는 재통일법안을 통과시켰다. PLC는 또 그동안 논란이 되어 온 인권문제 등을 포함한 13개 법안을 처리했다.이처럼 PLC의 빠른 행보를 주도한 인물은 리타 판(범서려태·45·여) 의장이다. 판이 이끄는 PLC는 모두 60명의 친중국계 의원으로 구성됐다. PLC는 내년 5월 선거가 실시될 때까지 SAR의 예산을 심의하고 법안을 처리하는 등 매우 중요한 일을 하게된다.

판은 해체된 입법국의 의원으로서 9년간 활동했으며 89∼92년 행정위원회 고문직을 맡는 등 친영국계로 분류됐었다. 그가 중국쪽으로 선회하게된 이유는 크리스 패튼 영국 총독과의 불화 때문이었다. 패튼이 92년 행정위 고문직을 박탈하자 미련없이 중국쪽에 붙은 것이다. 그는 SAR 준비위원회 부주임을 맡는 등 SAR의 출범에 기여하기도 했다. 중국은 그의 뛰어난 의정활동과 「충성심」을 일단 높이 사고있는 듯 하다.

하지만 홍콩언론들은 그를 시류에 따라 가는 아첨꾼으로 폄하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판은 『그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든 상관없이 홍콩을 위해서 일만하면 된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가 과연 홍콩주민들의 입을 대변하는 의회의 참다운 역할을 수행해 갈지 주목된다.<홍콩=이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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