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수구세력’ 오해소지 사용자제 당부자민련이 갑자기 「보수대연합」이라는 용어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자민련은 지난 주에 이어 30일 간부회의에서도 『우리당이 추진하는 것은 보수세력들의 대연합이 아니다』면서 『굳이 쓰려면 「내각제 선호세력의 결집」이란 표현을 써야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안택수 대변인은 몇차례씩이나 이를 기자들에게 설명하면서 협조를 요청했다.
자민련이 이 용어를 꺼리는 것은 「보수연합」이란 말이 자칫 「수구연합」의 의미로 인식돼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종필 총재는 한발 더 나아가 아예 『지금은 보수연합 운운할 때가 아니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클럽 초청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그렇다고 정계개편 가능성까지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내에는 (정계개편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보수연합을 위해 움직인 일이 없으며 여권사람들과 함께 운동을 한 것이 침소봉대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총재의 이같은 발언이 곧 내각제 세력, 보수안정희구세력 등과의 연대까지도 부정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김총재는 이어 신한국당 경선이후 일부 주자의 탈당가능성에 대해 『권력속성상 그리 간단히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면서 『(신한국당은) 결과적으로 단일후보를 낼 것이며, 김영삼 대통령의 의중이 후보를 만드는 데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해 관심을 끌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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