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개혁안 재검토해야”/경제계 원로 17명,금융수뇌들과 간담회

전직 경제부총리, 한국은행총재 등 경제계 원로들은 30일 중앙은행총재의 물가관리책임제도 도입을 재고하는 등 중앙은행의 자주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금융개혁안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 이경식 한은총재, 김인호 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 등 금융개혁 입안 주역들의 초청으로 이날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개혁간담회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날 모임에는 남덕우 전 총리, 신병현·김만제 전 부총리, 정영의·이용만·박재윤 전 재무장관, 김준성·하영기·김건 전 한은총재, 김정렴 전 청와대비서실장, 박영철 한국금융연구원장 등 17명이 참석했다.정의동 재경원공보관은 이날 토론이 끝난뒤 원로들은 물가관리책임제 도입이나 재경원장관의 금통위 의안제의권을 재고하는 등 금융개혁안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감독권 통합 ▲금융통화위원회와 한은의 분리 ▲재경원의 한은예산 승인권 등 쟁점사항들에 대해서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김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