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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대도시 산성비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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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대도시 산성비로 ‘몸살’

입력
1997.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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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량 늘었으나 산성도는 높아져… 장마철도 주의요망5월중에 강수량은 크게 늘었으나 비의 산성도(수소이온지수·pH)는 오히려 더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비가 많이 내리면 대기중의 오염물질이 많이 씻겨내려가 pH가 떨어질 것이라는 통념을 뒤엎는 것이어서 장마철에도 주의가 요망된다.

30일 환경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5월중 강수량은 291.3㎜로 전월의 56.1㎜보다 5배 이상 많았으나 강수중 pH는 5.5에서 5.2로 내려갔으며 특히 최저 pH는 3.5로 강산성인 포도의 pH(3.4∼4.0)수준과 비슷했다.

이같은 현상은 대부분의 대도시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 대전지역의 경우 지난 4월(55.4㎜)에는 6.1이었던 것이 5월(209.9㎜)에는 5.5로 pH가 크게 낮아졌으며 울산지역도 4월(57.0㎜)의 5.3에서 5월(172.9㎜)에는 5.1로 측정됐다.

또 부산지역은 4, 5월에 울산수준의 강한 산성비가 내렸으며 4월에 강수중 pH가 6.1로 괜찮았던 광주지역도 5월에는 산성비에 가까운 5.7로 낮아졌다.

산성비란 대기중에 배출된 오염물질이 비, 안개 등과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pH가 5.6이하인 비로서, pH 수치가 이보다 낮아질수록 강한 산성을 띤다.<신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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