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34만주 매입 결의기아그룹의 주력계열사중 하나인 (주)기산 임원들이 주가 하락을 막고 적대적 기업인수·합병(M&A)에 대응하기 위해 개인재산을 털어 자사주식을 사들이기로 결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신행 사장을 비롯한 (주)기산의 임원 34명은 28일 긴급임원회의를 갖고 내달 3일까지 임원당 4,500만원 정도를 갹출해 1인당 5,000주(주당 8,700원·28일 종가기준)의 자사주식을 의무적으로 장내에서 매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들은 또 내달말까지는 직접매수하거나 주변의 인척이나 친구 등을 통해 최소 5,000주를 추가로 사들이기로 했다.
이에따라 기산 임원들이 매수하는 총주식은 34만주를 넘어서 기아측지분이 현재 20.8%에서 23.2%수준으로 높아지게 됐다.
기산 관계자는 『모그룹이 기산을 M&A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무성해 적대적 M&A로부터 회사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산의 직원들로 구성된 우리사주조합측은 회사를 돕기 위해 최근 회사측이 발행하는 300억원의 사모전환사채를 자체적으로 인수키로 결의했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