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 뒤 불투명한 미래 앞에서 영화 「타락천사」의 왕자웨이 감독은 홍콩에 남았고 「영웅본색」의 오우삼 감독은 존 우로 이름을 바꿔 미국으로 떠났다. 유덕화도 빅토리아만을 지키기로 했지만 주윤발은 할리우드를 택했다. 홍콩 영화인들은 다가오는 큰 물음표앞에 불안과 기대,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고 있다.홍콩은 골든 하베스트, 쇼 브라더스, 동방영화사 등이 연간 500여편의 영화를 제작하는 왕성한 활동으로 미국 인도에 이어 세계 3위의 영화 산업국가지위를 자랑하고 있다. 1913년 「장자시처」를 시작으로 부르스 리로 대변되는 쿵후영화, 영웅본색류의 홍콩느와르, 또 첨단SF 무협물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쏟아내며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형성해 왔다. 하지만 이제 미래는 중국이 「자본주의의 꽃」 영화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결정나게 됐다. 중국당국은 1월 국가안전과 이익에 반하는 내용, 폭력과 선정성 등을 규제하는 심사규정과 검열원칙을 선언했다. 이는 자유와 실험을 기반으로 한 홍콩영화를 위축시킬 우려를 낳게 한다.
그러나 대다수의 홍콩 영화인들은 인구 13억명인 중국 본토의 거대한 잠재시장과 인적자원에 홍콩의 자본과 노하우가 결합된다면 미국에 버금가는 영화시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고 있다. 「송가황조」의 감독 장완팅의 말은 미래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큰 변화, 커다란 물음은 7월1일. 할 이야기도 많아지고 새 부류의 작가들도 등장할 것이다. 수많은 주제, 새로운 감성과 함께』<배국남 기자>배국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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