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후엔 개각 시사【앵커리지=손태규 기자】 김영삼 대통령은 유엔 및 멕시코 순방을 마치고 30일 하오 귀국하는 대로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관리 및 개각 등에 대한 정국구상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수행기자단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개각 여부를 묻는 질문에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있다』고 말해 개각을 구상중임을 시사했다.
개각시기는 신한국당 전당대회 이후가 유력하며, 당적을 가진 강경식 경제부총리 등 8명은 우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7월1일 청와대에서 고건 국무총리를 비롯한 전 국무위원과 조찬간담회를 갖는데 이어 이회창 대표 등 신한국당 주요 당직자 및 당무위원들과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심각한 내분 양상을 빚고 있는 신한국당 경선과정과 관련, 자제 당부를 포함한 모종의 언급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찬을 전후해 이대표를 따로 만나며 이대표가 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힐 경우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르면 3일 신한국당 경선에 등록한 후보자 전원을 청와대로 불러 공정한 경선과 결과에 대한 승복 등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정부 및 신한국당 관계자들에게 해외순방 결과를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동안의 정국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야당총재와의 회동이나 영수회담 등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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