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대책위 결성식 2,000명 동원”『전국위 소집 서명작업에 들어갈 것이다』 『경선불참이나 전당대회 연기도 검토할 수 있다』
26일 신한국당 반이회창 대표 진영에서는 강경 목소리가 주조를 이루었다. 자신들이 대표 사퇴시한으로 설정한 이날까지 이대표가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결전에 대비한 강경대응책이 주로 논의됐다. 특히 일각에서는 「분당불사」방안까지 거론됐다.
정발협은 이날 상오 나라회측과 협상이 결렬되자, 『대화에 더이상 기대할 게 없다』며 격앙된 분위기였다. 정발협은 상임집행위회의를 열고 이대표를 압박하기 위한 시나리오를 검토했다. 서청원 간사장은 『대표가 사퇴하지 않은 채 경선출마선언을 하고 대의원 추천을 받는다면 불공정경선의 절정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발협은 27일 하오 반이대표 진영 6인주자들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대표직 즉각사퇴를 촉구하는 데 이어 서울·인천·경기, 부산, 강원지역 시도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지역별 세몰이도 병행키로 했다. 특히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수도권대책위 결성식에는 2,000여명의 대의원을 참석시키기로 했다.
정발협은 이대표가 27일 출마선언때 사퇴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즉각 대표 교체를 위한 전국위 소집 서명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정발협은 이와함께 대의원들에게 정발협 결성취지를 설명하고 운영위원 취임 승낙을 요청하는 서신을 발송할 예정이다. 반이진영이 이처럼 공세를 강화하는 것은 이대표의 출마기자회견이 양측 기세싸움의 분수령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기때문이다. 반이진영 관계자들은 『이대표 진영과 반이대표진영의 세력대결이 팽팽한 상태』라며 『이번에 밀리는 쪽이 계속 하향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발협의 일부 관계자들은 『이대표가 민정계 인사들과 손잡고 끝까지 대표직을 고수할 경우 차라리 분당하는 것이 낫다』며 흥분했다. 일부 당관계자들도 『정발협이 시도대책위뿐만 아니라 지구당 대책위까지 구성하는 것은 일단 대의원 득표전략이지만 최악의 경우까지 상정하고 있다』며 『만일 정발협 주도로 전국위가 소집될 경우 분당직전까지 가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수성 박찬종 이한동 고문 김덕룡 최병렬 의원, 이인제 경기지사 등 반이대표 6인주자들은 이날 각각 지구당 순방 등을 통해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는 모든 주자가 동일한 출발에 서야한다』며 공정경선을 촉구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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