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씨 “미 대사관 인사에 들어”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황장엽씨에 대한 미국 전문가들의 조사 결과, 이른바 「황장엽리스트」는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는 사실을 미국 정부의 한 관계자로부터 전달 받은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국민회의 유재건 비서실장은 이날 당지도위회의에서 『지난 25일 김총재와 만난 미국측 인사는 최근 한국어에 능통한 미국의 망명심리 전문가 4명이 황씨와 세미나식 신문을 한 결과를 전하면서 황장엽리스트는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유실장은 또 『황씨는 「지난 2월 망명직전 북한의 식량난으로 6, 7월이면 2백만명이 아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그후 식량난이 더 악화됐는지 아니면 외부 원조로 나아졌는지는 모르겠다」고 미국측에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전쟁도발 가능성과 관련, 황씨는 『북한이 코너에 몰리면 전쟁을 벌일 가능성이 10%정도이며 유비무환으로 안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측 관계자는 이어 『당초 미국은 김정일이 개방파와 군부강경파 사이에서 권력행사를 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파악하고 있었으나 황씨 조사결과 북한 지도부사이에 알력이 없고 김정일이 지도력을 장악하고 있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유실장은 전했다.
한편 안기부측은 『김총재를 면담한 미국 관계자가 황장엽리스트의 존재를 부인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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