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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렉 코리아/‘한국의 속살’ 찾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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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렉 코리아/‘한국의 속살’ 찾아 떠난다

입력
1997.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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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여 회원 주말마다 밴 타고 전국 곳곳 누비며 오지탐험/중국­러시아­일본 연결 문화탐험 ‘트렉 아시아’ 꿈「한국의 속살 탐구여행」. 트렉 코리아(Trek Korea)는 주말마다 밴을 타고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전국 곳곳을 누비는 오지탐험 전문모임이다. 트레킹과 야영을 하며 자연과 호흡하고, 문화유산 답사를 통해 우리 땅의 참다움을 발견한다. 96년 봄 결성돼 40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 가입비 2만원, 연회비 1만원이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

트렉 코리아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승건(41·이승건치과의원장)씨는 92년 봄 미국 트렉 아메리카(Trek America)를 통해 4주동안 미국 서부 트레킹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모임을 만들었다. 그는 『10여 명으로 구성된 여행객들이 전문 가이드가 이끄는 대형 밴을 타고 미국 서부를 여행했다. 여행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뀔 정도로 충격적인 경험을 많이 했다. 여행중 왜 우리나라에는 이렇게 좋은 여행 모임이 없을까 생각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내가 직접 만들자고 생각했다』고 결성동기를 밝혔다. 이씨는 95년 이를 실행하려 했으나 여건이 맞지 않아 미루다가 96년 정식으로 모임을 결성하게 됐다. 트렉 코리아의 오지탐험에는 국내여행자는 물론이고, 외국의 배낭여행자들도 참가한다. 가이드를 맡고 있는 김수현씨는 『여행에 참여한 많은 외국 여행객들이 한국의 자연에 감탄한다』 고 전한다.

트렉 코리아의 또다른 중요한 활동은 외국 배낭여행객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운영. 올봄 문을 열었다. 트렉 코리아 사무실이 있는 종로구 신문로의 단독주택 2층에 자리한 게스트하우스에는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온 배낭여행자부터 일본의 여행자까지 세계 곳곳의 배낭여행자가 거쳐갔다.

『요즘 사람들은 여행하면 모두 해외로 나가는 걸 생각한다. 우리 것을 먼저 아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 대표 이승건씨는 서울이 아시아 문화탐험의 출발지가 될 날을 꿈꾸고 있다. 알래스카부터 멕시코까지 북미대륙 전체를 포괄하는 「트렉 아메리카」처럼 「트렉 아시아」를 만들어 중국과 러시아, 일본을 연결하는 문화탐험모임을 만들어보겠다는 것이다. 트렉 코리아는 7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강화도와 한려수도, 제주도로 섬여행을 떠난다. (02)722―6202.<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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