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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동시다발 이 대표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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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동시다발 이 대표 ‘성토’

입력
1997.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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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발협 시도설명회 ‘불공정사례’ 폭로신한국당 범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가 25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회창 대표에 대해 포문을 열었다.

정발협은 이날 대전, 대구, 광주에서 「시도대회 및 설명회」를 갖고 이대표의 불공정 경선운동 사례를 폭로하고 대표직 즉각사퇴를 촉구했다. 그동안 서울 여의도 정가에만 머물렀던 전선이 지방으로 확대된 것이다. 정발협은 이날 3개지역 대회에서 「당내갈등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이대표가 즉각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등 3개항을 결의했다.

이날 낮 대전에서 열린 대전, 충남·북 대회는 이 지역 지구당위원장 7명을 비롯, 대의원 ·당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충청권 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된 송천영 지구당위원장이 『이대표는 특보단 등 당직자들을 동원, 불공정 경선운동을 하고있다』며 『공정경선을 위해 정발협의 깃발아래 함께 모이자』고 역설하자,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 정발협 집행위원인 유용태 의원은 『경기에서 선수로 뛰는 사람이 심판까지 맡겠다는 것은 말이 되지않는다』며 『공정경선을 위해 이대표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충청권 지역을 순회중인 이인제 경기지사도 참석, 『자기만이 후보가 돼야한다고 주장할 수 있는 기득권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이대표를 겨냥한 뒤 『모두가 맨몸으로 동일한 출발선상에 서야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날 대회에는 안양로 신준희 박태권 송영진 민태구 김연권 지구당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나 정발협 가입 지구당위원장 13명중 황명수 위원장 등 6명은 불참했다.

이날 대회에는 「국정안정과 정권재창출」을 명분으로 내건 정발협의 취지를 설명하는 자리였으나 당대표 성토대회로 그치고 말았다.

정발협은 앞으로도 경남(26일) 서울, 경기, 강원지역(27일) 등에서 잇따라 시도대회를 개최한 뒤 지구당별 대회도 치른다는 방침이다.<대전=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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