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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경영전선 이상무”

입력
1997.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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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홍 회장 “음해성 루머가 일부 혼선 야기”/매년 30% 육박 고성장/부채율 대그룹 평균이하/올 흑자목표 1,300억원/신차 판매신장세 뚜렷/대규모 투자 완료『그룹경영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음해성 루머와 종금사의 자금회수가 일부 혼선을 야기하고 있을뿐 입니다.』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이 강경식 부총리를 만나 「기아전선 이상무」를 밝힌 뒤 기아그룹은 24일 추가자료를 통해 경영의 「정상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시중에 일부 나돌고 있는 자금악화설은 기업내용을 알지못하는 「음해성 루머」일 뿐이라는 것이다.

기아그룹이 밝힌 정상경영의 증거는 ▲매년 30%에 육박하는 그룹의 고성장추세 ▲97년 매출과 이익예상치(1,300억) ▲10대 그룹 평균 이하인 부채비율 ▲대규모 투자완료 ▲신차의 판매호조 등이다. 한승준 기아그룹 부회장은 『올해 매출이 19조원에 달하고 수출도 사상최대인 45억달러에 이를 것이다. 경영상태가 그만큼 정상적이다. 다만 금융권의 대출회수가 문제다. 금융권이 일제히 대출회수에 나서면 5대 그룹이라도 버틸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아그룹은 사실 5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이는 그러나 전적으로 기아특수강과 아시아자동차의 적자에서 비롯된 것. 기아특수강은 지난해 대규모 공장을 지었으나 특수강경기의 침체로 89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아시아자동차의 적자규모도 290억원이었다. 결국 양사만의 적자가 그룹 전체 적자액의 2배를 넘어 주력사인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다른 계열사들의 경영상태는 좋았음을 반증한다.

기아의 올 이익목표는 1,300억원 흑자다. 특수강 경기의 회생과 새로 내놓는 차들의 판매호조 등으로 미루어 잡고있는 목표치이자 예상치다. 그동안 기아의 신차는 침체돼 있는 국내 자동차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3월 출시된 엔터프라이즈가 대형차부문 최고 판매를 기록하고 있고 1톤트럭 프런티어나 5월에 내놓은 뉴포텐샤 등의 판매신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7월에는 세피아후속모델과 크레도스 왜건, 10월에는 미니밴 KV가 출시될 예정이어서 그동안 다소 어려웠던 내수판매가 활력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들어 5월까지 모두 29만4,126대를 국내외에 팔아 지난해보다 7%가량 줄었으나 이는 연초 노동법파문으로 생산과 판매가 중단된데 따른 것이어서 이를 감안하면 판매량이 줄지 않았다는 계산이다.

수출부문은 지난해보다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올 1∼5월중 수출신장세는 28.4%. 특히 3월부터는 매월 4만대이상을 수출해 창사이래 최대규모를 기록하고 있어 올 수출목표를 당초 41만대에서 45만대로 늘렸다.

기아그룹은 또 95년말 아산 제2공장 크레도스라인을 완공하면서 대형 투자는 모두 끝났다고 밝혔다. 기아 관계자들은 『큰 돈 들어갈 곳이 없어 이제부터는 거두어 들이는 일만 남았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기아의 부채비율 500%는 국내 10대 그룹의 평균 부채비율을 밑도는 것이다.

기아그룹은 『단기적으로 자금여력이 부족해 나타나는 어려움때문에 기아의 경영상태가 잘못 비춰져 있다』며 『상업어음의 정상적인 할인과 종금사의 여신규모 현수준 유지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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